청년 콘텐츠 직무 지원사업, 2025년 하반기부터 문화기획·로컬기자단 중심으로 대폭 확대
콘텐츠 시대, 청년 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
2025년 하반기,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청년 일자리와 로컬 콘텐츠 산업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콘텐츠 직무 기반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구직 지원이 아닌, 청년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지역 사회에 문화적 기여를 하며, 직무 경험까지 획득할 수 있는 복합형 정책으로 기획됐다. 특히 2025년 상반기까지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내 일부 지자체만이 문화기획자나 지역기자단 형태로 운영하던 것을, 하반기부터는 중앙정부가 직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전국 지자체에 확대 시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청년들의 관심 분야가 기존의 사무직, 공공행정직에서 콘텐츠 제작, 기획, 홍보, 디지털 리포팅 등 창의적 직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청년 문화기획자, 로컬기자단, SNS 콘텐츠 에디터, 지역 스토리 아카이빙 기획자 등 새로운 직무군이 다수 신설되었으며, 2025년 7월 15일부터 서울, 전주, 강릉, 통영, 광주 등 10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다. 본 글에서는 기존의 구조와 하반기 변화점을 비교하고, 실제 참여 조건, 신청 방법, 그리고 콘텐츠 직무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유용한 전략까지 정리한다.
상반기까지의 콘텐츠직무 사업: 지역 한정형의 한계
2025년 상반기까지 문화기획자 또는 로컬콘텐츠 직무는 주로 지자체 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유형1, 유형3 등)으로 일부 도시에서만 한정적으로 운영되었다. 예컨대 전주시의 청년기획자 육성사업, 부산의 로컬뉴스랩, 대구의 청년문화아카이브 활동 등은 기초지자체가 자체 예산과 인프라로 운영하던 모델이었다. 이들 사업은 단기 고용 성격이 강하고, 모집 규모가 5~15명 내외로 소수에 불과했으며, 공모 홍보가 지역 커뮤니티에만 국한되어 정보 접근성도 낮았다.
또한 콘텐츠 직무 특성상 포트폴리오 제출이나 기획안 평가 등 진입 장벽이 있어, 지원하고도 선발되지 못하는 청년이 많았고, 일부 사업은 근무 공간 부족, 멘토링 부재, 활동비 부족 등으로 체계적인 직무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중앙정부가 통합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도시별 편차가 매우 컸고, 콘텐츠직무가 제도화된 공공 일경험으로 인식되지 못한 한계가 존재했다. 결국 청년 입장에서는 하고 싶어도 어디서 시작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분야로 여겨졌고, 로컬 콘텐츠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진입 통로가 막힌 상황이었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4가지 핵심 변화
2025년 하반기부터는 콘텐츠 직무 기반 청년 일경험 정책이 전면 개편 및 확대되었다.
첫째, 고용노동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청년 콘텐츠 직무 일경험 통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권역별 수행기관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단순한 예산 집행 주체가 아니라, 기획·모니터링·성과관리까지 수행하는 준중앙형 모델로 전환되었다.
둘째, 청년 참여 직무가 확대되었다. 기존의 문화기획자, 영상제작보조, 홍보담당 외에도 로컬 콘텐츠 취재기자, SNS 큐레이터, 온라인 편집자, 지역사 인물 아카이빙 기획자, 축제 기획 코디네이터 등 총 8개 신규 직무가 하반기부터 도입되었다.
셋째, 근무 형태가 ‘1인 직무’에서 ‘2~3인 팀 기반 과업형’으로 전환되었다. 이는 청년들의 협업 능력을 키우고, 기획 결과물이 지역 행사, 콘텐츠 채널, 관광자료 등으로 실질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 청년 1인당 지급되는 활동 수당이 월 120만 원 → 150만 원으로 인상되었고, 멘토링·장비지원·포트폴리오 편집교육 등이 별도로 제공되는 직무형 바우처도 함께 지급된다. 일부 도시에서는 입주형 창작 공간까지 연계되어, 일경험과 창작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책적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통해 2025년 하반기에만 최소 1,800명의 청년에게 콘텐츠 분야 실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 조건, 신청 방법, 실전 전략 요약
2025년 하반기 기준 콘텐츠직무 청년일경험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① 만 19세~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
②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활동 경험(포트폴리오, 블로그, 영상 등)이 있는 경우 우대,
③ 6개월 이상 고용보험 미가입 상태인 경우 우선 선발 대상,
④ 지역 제한 없이 전국 단위 신청 가능 (단, 일부 지자체는 지역 거주 우선 배정).
<신청 방법>:
- 고용노동부 ‘청년일경험포털’(https://www.work.go.kr/youthWork)
- 또는 각 시·도청 청년정책팀 / 수행기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지원
- 제출서류: 참여 신청서, 자기소개서, 콘텐츠 관심분야 서술서, 포트폴리오(선택)
- 일부 직무는 간단한 온라인 면접 진행
<실전 참여 전략:>
- 신청서 작성 시, 단순 경험 나열보다 지역에 기여하고 싶은 콘텐츠 기획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 영상, 카드뉴스, 블로그 등 자신이 운영해본 매체나 콘텐츠 경험을 간단히 정리해 첨부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 콘텐츠직무는 결과물이 중요한 만큼, 활동 종료 후 제공되는 포트폴리오 편집 지원을 적극 활용해 향후 취업 시 자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지역기자단, 문화기획팀, SNS 콘텐츠단 등 협업 중심 직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일정 준수 태도가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므로, 면접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이제 콘텐츠 직무는 단순 창작이 아닌 정책적 일경험의 하나로 제도화되는 중이다. 문화산업의 지역 확장성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 구조는 청년 개개인의 커리어와 지역의 콘텐츠 경쟁력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