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원 사업-면접 정장 대여, 2025년 하반기 없어지는 지역 어디일까요?
면접복장이 기회와 직결되는 청년에게 필요한 현실 지원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정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청년이 취업 면접을 준비할 때 단순히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첫 인상과 태도, 자신감까지 전달되는 면접 현장에서 ‘정장’은 외적인 준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정장은 가격이 만만치 않고, 하루 대여조차 부담스러운 청년에게는 면접 준비 비용이 또 다른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지난 몇 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청년 면접정장 무료 대여사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왔으며, 실제로 수많은 청년이 이 제도의 도움을 받아 자신 있게 면접에 응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 들어 이 제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지방비 삭감, 청년정책 예산 재편, 사업 성과 미비 등의 이유로 일부 지자체는 정장 대여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상반기까지는 운영되었지만 하반기부터 종료되거나 축소된 지역과 그 사유, 그리고 청년이 대안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면접정장 대여사업은 어떻게 운영되어왔고, 왜 줄어드는가?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은 보통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연 1~3회 무료 또는 보증금 환급 방식으로 정장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취업날개 서비스’, 경기도는 ‘꿈날개 면접정장’, 부산은 ‘부산드림정장’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며, 각 지자체가 지정된 제휴업체 또는 청년센터와 협약을 통해 운영해왔다.
이 제도는 특히 정장이 꼭 필요한 고졸 청년, 특성화고 졸업자, 대학 재학생, 구직단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실제 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도 80%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를 앞두고 일부 지자체는 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감축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유는 지자체 청년예산 재편 과정에서 직접 현금 지원형 사업이나 복지형 정책에 우선순위가 몰리며, 정장 대여 같은 ‘서비스형 지원’은 선택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지속적인 제휴업체 이탈과 운영 인력 부족이다. 제휴업체는 일정 수량 이상의 정장을 보유하고 무료 제공해야 하기에 사업 지속이 부담되었고, 담당 인력도 별도로 두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지자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처럼 정책 자체의 실효성 문제가 아닌, 예산·운영 구조의 한계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2025년 하반기 기준, 운영 종료 또는 축소된 주요 지역 정리
2025년 하반기 기준으로, 아래 지역에서는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이 종료되었거나 연내 중단이 확정되었다.
울산광역시 | 2025년 6월부로 종료 | 청년 예산 조정, 실적 저조 |
세종특별자치시 | 사업 종료 | 2025년 청년복지통합제도로 흡수 |
충남 천안시 | 축소 운영 (연 3회 → 1회) | 제휴업체 계약 종료 |
경북 포항시 | 종료 예정 (10월 말까지) | 예산 삭감 + 센터 운영중단 |
전북 군산시 | 상반기 종료 | 청년복지센터 내 통합 운영 전환 |
광주광역시 | 축소 예정 (연중 → 상·하반기 공모형) | 참여율 저조, 예산 재분배 |
부산 사하구, 동래구 | 구 단위 정장 대여 폐지 | 부산시 직영만 유지 |
반면, 서울 전 자치구, 경기도 전 지역, 대전광역시, 제주도 등은 여전히 정장 대여사업을 유지하거나 2025년 하반기 기준 오히려 이용 횟수나 참여 가능 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통해 연 3회 → 4회로 확대했으며, 제주도는 아예 청년센터에 정장을 직접 비치하는 무인 예약제 정장 대여소를 새로 설치했다.
즉, 지자체별로 차이가 뚜렷하며, 지역에 따라선 사라지고, 어떤 곳에서는 강화되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청년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의 정책 운영 여부를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하며, 중단된 지역에 거주 중이라면 인근 광역지자체 연계 사업 또는 대학·민간 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책은 멈추더라도, 기회를 이어가는 길은 있다
면접정장이 없어서 면접을 포기한다는 말은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많은 청년에게 그건 현실적인 문제다.
복장이 준비되지 않으면 자신감이 흔들리고, 남들과 비교되는 압박을 감당해야 하며, 심지어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정장 대여사업은 단순한 ‘물품 지원’이 아니라, 청년의 도전을 실질적으로 지지하는 제도적 표현이었다.
2025년 하반기 일부 지자체에서 이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쉽지만, 그 흐름은 아직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지금도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다수 지역은 이 제도를 강화하며 청년에게 실질적인 출발선 지원을 제공 중이다.
정장 대여가 불가능해진 지역에 사는 청년이라면, 인근 지역 협약 업체, 대학교 커리어센터,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연계 대여, 청년재단 운영 사업 등 다양한 대체경로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정책의 변화에 따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통해 나에게 가능한 길을 다시 찾는 것이다.
정장이 없어도 준비는 할 수 있고, 정보만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온다.
2025년 하반기, 청년을 위한 출발선은 좁아졌지만, 그 길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