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창업을 위한 전북 청년 지원 사업, 2025년 하반기엔 뭐가 추가됐나?
2025년 하반기, 전라북도는 전통시장 내 청년 창업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기존의 상반기 정책을 대폭 보완하며, ‘청년형 점포 육성 + 창업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투트랙 구조로 개편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여전히 고령화된 상인 구조와 낮은 유동 인구로 인해 쇠퇴 위기를 맞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청년 창업자들에게는 작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로컬 기반 창업 공간이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런 시장 특성을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청년몰’과 ‘청년창업 공간 임대료 지원’ 등의 형태로 지원을 제공해왔으나, 실제 창업 이후 장기 유지율은 낮은 편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운영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 생존 중심에서 성장 중심 정책으로 전환하며 청년 창업자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전북도의 2025년 전통시장 청년 창업 지원정책이 상반기와 비교해 어떤 점에서 바뀌었는지, 그리고 지원 대상, 신청 방법, 활용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2025년 상반기까지의 지원 정책 구조와 한계
2025년 상반기까지 전라북도에서 운영되던 전통시장 청년 창업 지원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는 청년몰(Youth Mall) 운영지원 사업으로, 도내 익산, 전주, 정읍, 군산 등 주요 전통시장에 청년 전용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월 임대료·간판비·인테리어비 등을 일부 지원했다. 두 번째는 청년상인 창업지원금 사업으로, 신규 입점 청년에게 1,000만 원 내외의 창업자금을 지급하며, 간단한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연계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상반기 정책은 몇 가지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 우선 창업 지원이 1회성 자금 위주로 제공되었고, 사업 지속성과 운영 전략에 대한 컨설팅은 부족했다. 둘째, 시장 상인회와의 협업 구조가 약해 일부 청년 점포가 기존 상인과의 갈등이나 유동 인구 부족 문제로 고전했다. 셋째, 창업 이후의 브랜드화, 온라인화 전략이 부족해 점포 운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결국 상반기 정책은 청년의 시장 진입은 촉진했지만, 성공적인 안착과 장기 운영이라는 목표까지는 이르지 못한 채 제한적인 효과에 그쳤다.
2025년 하반기부터 달라진 3가지 핵심 변화
2025년 하반기부터 전라북도는 전통시장 내 청년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정책 구조를 크게 개선하였다.
첫 번째 변화는 ‘운영 역량 중심 선발제’ 도입이다. 단순히 연령이나 창업 희망 여부만 보던 기존과 달리, 하반기부터는 사업계획의 구체성, 브랜드 기획력, 온라인 판매 가능성 등을 평가 요소로 반영한다. 청년은 입점 전 ‘시장 운영 시뮬레이션 교육’을 이수하고, 현장 적응 교육과 상인회 연계 실습을 거쳐야 최종 선정된다.
두 번째는 ‘입점 후 1년간 지속지원 패키지’ 도입이다. 하반기부터는 창업 초기 지원금 외에도, 월 고정비(임대료+공공요금 등) 일부 지원, 매출이 낮은 달엔 매출 안정지원금(최대 50만 원/월)이 지급된다. 더불어 도매연계, SNS 홍보, 배송서비스 연계 등 창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후속 지원이 체계화된다.
세 번째는 ‘시장 상인회-청년 연합 협의체 운영’이다. 청년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존 상인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공동 마케팅과 행사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공식화되었다. 이는 단순히 창업자 혼자 분투하는 구조에서 시장 전체가 공동체로 작동하는 유기적 모델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신청 대상, 절차, 그리고 실전 활용 전략
전라북도 전통시장 청년 창업 지원사업은 도내 전통시장에 신규 창업을 희망하는 만 19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예비창업자 또는 사업자등록 1년 이내 청년도 포함된다. 신청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또는 각 시·군의 전통시장 담당 부서를 통해 분기별로 모집되며, 신청자는 창업계획서, 자금 운영계획, 브랜드 컨셉 기획안 등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1차 서류심사 후, 2차 인터뷰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최종 선발자는 사전 교육 이수 후 입점하게 된다. 실전 팁으로는,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시장 고객 맞춤형 운영 전략(예: 시니어 대상 제품, 여행자 기념품, 전통음식 현대화 등)을 제시하는 것이 가산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상인회와의 협업이 가능한 방식(공동 포인트제, 행사 운영 참여 등)을 사전에 제안하면 지역 연계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하반기부터는 입점 이후에도 브랜드 컨설팅, 온라인몰 입점, 로컬페어 참가비 지원 등 후속 지원도 강화되므로, 청년이 시장에 정착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전북도는 이 정책을 통해 전통시장을 청년 창업의 실험장으로 삼고, 침체된 시장경제를 청년의 아이디어로 재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